이 글은 필자가 그간 국가 청년위원회의 청춘순례 멘토링 활동, 기업의 공모전 및 해외봉사단 심사 및 현장활동 등을 하면서 느낌 경험과 관련 담당자들과의 대화들을 통해서 발견하게 된 관점들을 정리해 본 것이다.
보편적인 청년들의 당면과제
1. 취업 및 진로
2. 앤애 및 결혼 (가정생활 포함)
3. 대인관계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질문이 있는데, 한국의 청년들은 그러한 질문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위의 각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다고 해도 취업이나 결혼에 바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면, 취업을 해도 결혼을 해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져도 그 사람은 불행하게 될 수 있다!
모두가 사과의 낙하를 보고 관찰하기도 하지만 뉴튼처럼 핵심적인 관점, 본질을 찾아내는 관점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가 지구의 원리까지는 힘들지만, 내가 살아가는 내 삶의 원리라는 측면에서 생각을 해본다면 이는 삶에서 반드시 거치는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질문이고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는 개인의 본질적인 질문이다.
그것은 바로 <나는 언제 행복한가?>이다.
위의 모든 질문이 결국 행복을 찾는 과정에 있다. 그런데 참 놀랍게도 한국의 청년들은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더욱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기획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어색한 것은 아닌가? 싶은 느낌까지 받는다. 흔히 말하는 한국의 고질적인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그 원인을 일부 찾을 수 있으리라…
그럼 나의 행복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또 다시 답을 찾으려하지말고, 우선은 자신에게 집중해서 질문을 시작하기 바란다. 자신의 배경부터 주어진 환경들과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질문과 문제에 대한 자기화에 집중해 보길 먼저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 답은 자기자신만이 찾을 수 있고, 그 과정도 자기 스스로 가봐야지만 알 수 있을테니까~
그 과정을 갈 때 혹시라도 도움이 되지?않을까?싶은 생각에서 개인적인 추가 관점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행복을 위해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질문을 나는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럼 무엇을 해야? 그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나와 같이 사회과학에 익숙한 사람들이 갖게 되는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행복은 무엇을 하는(doing) 것에 있지 않고 자신의 존재(Being)를 발견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 존재론적 행복을 찾으려면 깊이 있는 인문학 혹은 철학적 도움을 받거나 종교적 도움을 받아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존재론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이 지면에서는 우선 <행복을 위해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에 집중하고자 한다.
<행복과 대비되는 후회>
우선 행복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나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라!’라고 조언해 준다. 후회하면서 행복한 사람은 볼 수 없고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우선 후회가 아닌 만족과 감사로 하루 하루 살아간다면 그 시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에 매우 근접한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럼 또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설명들이 오히려 청년들의 생각을 줄이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드는 생각은 바로~
<내 안의 갈증에 충실하라!>
내가 표현한 ‘갈증’을 영어로 표현하면 desire라는 단어인데, 이를 어떤 이는 ‘욕망’, ‘욕구’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난 갈증이 적절해 보인다. 쉽게 말하면 “하고 싶은 것을 해라!”이다. 40세가 된 친구들 중에서도 여전히 00할껄~ 00해보고 싶다! 를 노래하는 친구들이 있다. 너무나 안타까운 표현이다. 물론 이 표현이 10대라면 그냥 오락하고, 놀고 먹고하는 단순한 욕구로 이해할 수 있으나 내가 말하는 ‘갈증’은 자신의 인생에서 정말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렬한 아쉬움이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이것을 만약 못 한다면 난 정말 후회할 것 같다는 그 ‘갈증’이다. 물론 이러한 갈증은 단순하게 무엇을 먹고 싶다. 하고 싶다처럼 즉흥적으로 나타는 것보다는 자신의 감성과 이성이 포함된 자신의 성찰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너무 이론적으로만 이야기해서 너무 어려워할 청년들을 위해서 실제 만났던 청년의 사례를 들겠다. 그 청년은 자신의 갈증을 ‘음악’으로 보았고 그렇게 살고 있다. 성악과를 나오기는 했지만 지방에 있는 작은 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여러가지 노력을 했지만 음악적으로 크게 조명 받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30살 중반을 넘어서도 음악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 음악가들도 그의 인생을 걱정한다는 듯이 조언을 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의 깊은 갈증을 듣고서는 나는 그의 인생에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나도 안다! 어떤 음악가는 몇 천명이 넘은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연주나 노래를 할 수가 있으나, 나는 음악적 역량이 약해서 잘 해야 수 십명 정도의 관객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내가 음악으로 먹고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음악이 너무나 좋다. 비롯 수 십명이 아니라 단 한 두 명이라도 나의 음악에 감동을 받는 관객이 존재할 수 있다면 나는 지속적으로 음악을 할 것이다. 못 먹고어도 좋다. 못 입어도 좋다. 집에만 있어도 좋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이 행복은 그 어떤 것과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나는 현실적으로 다른 일도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평생 음악활동을 하는 음악가로 살아갈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참 멋지지 않나? 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되는 바가 컸다. 우리는 꿈을 쫓지 않고 너무 현실적인 직업을 찾아다닌 듯했다. 청소년 및 청년들의 멘토링을 할 때면 직업에서 ‘직’을 쫓지 말고 ‘업’을 쫓아라!라는 말을 너무나 자주하는데, 그 핵심적인 사례가 바로 위의 청년이다. 그렇게 자신의 ‘업’을 찾은 청년들은 최소한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의 핵심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청년들에게 다시 요청하고 싶다. “생각의 힘을 기르자!” 이는 향후에 이야기될 취업이나 결혼, 대인관계의 방법과도 연결된다. 이젠 정말 창의성의 시대이다. 누군가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뜻을 펼치고자 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바로 이 ‘생각의 힘!’을 기르길~ 그리고 그 출발을 자신의 인생에 핵심적인 질문들을 하는 것에서 시작해 보길 권한다.
위 사진은 국가 청년위원회에서 진행한 병영멘토링으로 7사단에 방문했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