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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와 만남/국제활동정보

ODA Watch 월례토크 참석후기 아이티 사태를 통해보는 국제개발협력

< 명동 유네스코회관10층에서 진행된 ODA Watch 월례토크 참석자는 왼쪽부터 : 메디피스 양진아 팀장,
기아대책 하경화 팀장, ODA Watch 한재광 국장, 굿네이버스 김성진 대리, 월드비전 정지선 과장 >

 다양한 국제개발NGO들(굵직한 곳은 다 모였다^^)이 모여서 이번에 진행된 아이티 긴급구호 활동을 점검하고  진행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아쉬움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당한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 ODA Watch 월례토크가 가진 장점은 바로 그런 뜨거운 논의장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의 긴급구호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면 항상 나오는 질문이 있다.

 1. 한국은 왜 항상 전략적으로 협력하지 못하고 각자 개별활동을 많이 하는가?

이번에도 아이티에서 전달되는 소식을 들어보면 다른 국가의 기관들은 비교적 협력적 사업이 잘 되는 것에 비해서 유독 우리 나라는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인해서 아이티 구호에 있어서도 보다 전략적인 지원이 약하다는 소식을 계속 들을 수 있었다.

왜? 이럴까? 항상 나오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될까? 우선 원인부터 분석해보자!
ODA Watch 월례토크 때 논의된 내용은

1) 기관들의 의지 부족!
  기관들에게 정말 협력과 네트워크를 하고자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는가? 아닌 것 같다!! 조직적 이기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외부적 환경이 강하지 않다. 따라서 각 기관에서는 말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위한 정보공유 / 직원들의 역량 개발 / 협력 프로그램의 참여 등은 논의되는 것처럼 활발하게 이루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실제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기관 리더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리더들의 의지를 움직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러한 (효율적 활동을 위해)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대중들의 인식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2) 개인적으로 추가하자면 정부의 조직적인 지원 부족도 크게 작용한다.
 NGO들은 현실적으로 모금이 진행되어야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구조적인 제약요소를 출발할 때부터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다르다. 세금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명분과 정확한 사용출처만 밝히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지원현실은 어떤까?  다른 선진원조 기관들은 NGO의 지원이 보통 15%에서 많은 경우는 20%가 넘는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5%가 안된다. 현실적으로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NGO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지원이 가지고 있는 한계
금액 규모의 협소성도 문제이지만. 더욱 아쉬움은 지원 방식에 있다.  국제개발을 보다 효율적인 기관들을 선정해서 그 기관들의 역량을 키워줄 필요가 있지만, 정부에는 일부 기관에 집중되는 방식의 지원에 대해서 대단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시민사회의 저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물파기 사업을 전략적으로 하는 팀엔팀에 정부의 지원이 몰렸다고 하자! 정치력이 있는 NGO들은 여러가지 인맥과 경로(정계, 언론계 등)를 통해서 지원한 정부 기구를 압박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가 전문 NGO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만약 지원할 때부터 네트워크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도록 지침을 마련한다면,  선진국에서는 상식적으로 배정되어 있는 연구개발비나 인건비에 대한 제약 등 지원방식에 있어서 개선할 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내가 현재 ODA Watch 미디어 와치팀에서 연구하고 있는 긴급구호 홍보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싶었다.
<S단체에서 아이티 모금을 위해서 활용하고 있는 사진>

"불쌍하니까! 도와주어야한다"식의 홍보가 가진 문제점
사진에 있는 것처럼 지나치게 자극적인 사진을 활용하면서 사상자 등을 강조하는 식으로 동정에 호소하는 방식의 홍보 모금은 이제 제발 지양되었으면 한다. 아직 한국은 여전히 1달러의 삶을 강조하면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지나치게 온정에 호소하는 홍보방식은 선진국에서 지양되고 있다.

동정이 아닌 세계시민의식에 호소하는 홍보를 하자!
그럼 왜 동정에 호소하는 방식의 홍보가 문제일까? 왜냐하면 실제 현장은 그렇지 않은 곳이 많고, 그러한 인식을 갖게 되면 개도국 국민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있어서 상당히 왜곡될 우려가 있다. 만약 내가 영국에서 살고 있는데, 영국에서 우리 나라가 태풍으로 인한 피혜복구를 지원하기 위해서 모금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홍보하는 방식이 자극적인 피혜자들의 모습 사진이나 불쌍한 나라 한국을 도와주자는 식으로 표현된다면? 지금에서 생각하면 어색한 상상이지만, 50년 전 우리의 모습은 아이티 별로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개도국 지원을 동정에 호소하게 되면 우리 나라에서 살고 있는 개도국 사람들의 삶은 문화적으로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개도국에 봉사든 여행이든 나가게되는 우리의 국민들이 현지를 불쌍하니까 도와주어야하는 나라라고 인식하게 되면다면, 그들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서 교류하며 상호간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은 점점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불쌍하니까가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 다른 국가에 처한 어려움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것이 아닐까? 점차 깊어지는 세계화 속에서 우리는 서로 간의 관계 맺기를 통해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상호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질적 삶의 향상을 위해서도 다른 국가의 어려움에 반응을 해야하는 것이고, 단순히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향상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교류를 통해서 단순히 삶의 가치를 경제적 지표로만 생각하는 것을 넘어 다양성 속에서 우리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며, 보다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은 격상되고 있다는 인식을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다.

보다 창의적 홍보방식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
 위에서 언급한 철학을 바탕으로 보다 실제적인 홍보방식을 고민하고자 한다. 유사한 해외 사례들도 찾아보면서 대안적 홍보방식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한 ODA Watch 미디어 와치팀의 역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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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차 ODA 월례토크
아이티 사태를 통해 본 한국 민간 긴급구호, 고민과 개선방안
 
- 일시: 2010년 3월 11일 (목) 오후 5시~7시 30분 *
  * 3월 월례토크 시간이 2009년과 달리 5시부터 시작입니다. 차질 없으시기 바랍니다.
- 장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대회의실 (10층)
- 주제: 아이티 사태를 통해 바라보는 한국 민간의 긴급구호 수행체계, 문제점 및 개선 방안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았던 규모 7.3의 강진이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 두 달이 흘렀다. 삶의 대부분을 잃은 아이티 국민들의 고통도 두 달째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구조 작업은 구호를 거쳐 재건으로 전환되었지만 “아이티 재건에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고 장 막스 벨레리브 아이티 총리가 말한 것처럼 여전히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이 있다.

 사건발생 3일 만인 1월 15일, 유엔은 5억 7,000만 달러에 이르는 ‘긴급 지원요청’을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강력히 촉구하였고, 국제사회 역시 해외긴급구호를 위해 발 빠른 노력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도 공식 긴급구호단 파견, 1,200만불 지원 및 파견요원들이 헌신적으로 지원하였지만, 뒤늦은 대응과 선진국들에 비해 부족한 긴급구호 시스템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아이티 긴급구호 대응은 한국의 긴급구호 시스템이 그 동안의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파견절차 간소화, 민관합동 구호활동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국내외 공조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상시적 긴급구호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2000 년대 들어 꾸준히 재난과 분쟁에 대응하는 긴급구호에 동참해온 민간에서도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월드비전, 메디피스 및 많은 NGO와 각종 종교, 사회단체들이 아이티 구호와 재건을 위한 모금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단체들은 구호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과 전문성을 가지지 못한 채로 열정만을 가지고 현지에 뛰어드는 일부 민간단체의 대응도 우려할 만하다. 많 은 NGO들이 긴급구호 전담조직을 상시 별도로 운영하며 대응하기 보다는 사태 발생 시 국제사업 담당 직원을 긴급히 투입하는 등 전문성에 기반하는 체계적인 사전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모금을 하고 긴급하게 대처하는 데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사태 대응 초기에, 개별 단체의 대응 수준을 넘어 타 NGO들과의 정보 및 인프라 공유,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협력 수행 등 NGO들 간의 통합적이고 체계화된 공조 시스템의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긴 급구호의 특징상 수십억 원 이상 누적된 모금액이 현지의 필요에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는 지에 대한 예산 집행 과정의 모니터링 시스템도 부족한 실정이다. 단체 간의 협력보다 경쟁적 활동에 치우치는 점은 길지 않은 한국 민간 긴급구호 역사의 반복적 특징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2003년 이라크 전쟁,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07년 파키스탄 지진 피해 긴급구호 활동 이후 반복적으로 되어 왔으나, NGO 사회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과 이를 통한 역량강화는 없었다.  아이티 사태 통해, 재난 피해자를 향한 한국사회의 뜨거운 열정을 좋은 성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ODA Watch에서는 한국의 정부, 민간의 긴급구호 시스템 현실 진단 및 향후 과제에 대한 해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긴급구호 대응 방식에 대한 자아성찰과 이를 통한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론이 형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국제구호 특히 아이티 긴급구호 관련 실무자, 언론인, 관심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 순 서 –
 
전체사회 : 한재광 (ODA Watch 사무국장)

아이티 사태와 한국의 긴급구호 ------------------------------------------ODA Watch 한재광 국장
구호NGO의 아이티 긴급구호 활동현황과 개선 필요점------------------------굿네이버스 김성진 대리
구호NGO의 아이티 긴급구호 활동현황과 개선 필요점------------------한국기아대책기구 하경화 팀장
의료NGO의 아이티 긴급구호 활동현황과 개선 필요점-  ------------------------메디피스 양진아 팀장
민간의 긴급구호 활동 체계에 대한 제안 --------------------------------------월드비전 정지선 과장

종합토론: 한국 민간의 긴급구호 수행체계의 개선방안 

질의응답

* 참가 신청 및 문의: ODA Watch 사무국 02-518-0705 , odawatc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