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체험기의 내용은 모두 개인적인 견해로 서울혁신파크 및 청년허브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있음을 밝힙니다.
혹시 내용 중 오류가 있는 부분은 말씀해 주시면 수정해서 반영하도록하겠습니다.
어제의 청년허브 투어팀(일부맴버).
우측부터 가장 우축이 투어 가이드 이상민(소리D), 하재웅(세모돌),
박보아(혁신파크 협업지원팀), 정소연(한국CHRD센터), 김정동 인턴(한국CHRD센터)
그외 안상수(미디어콘텐츠창작자 협동조합) 님을 비롯해서 몇몇 참여자분들도 있었음.
서울혁신센터의 생태계~
우선 기본적인 배경이 되는 혁신파크 시작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의 다른 글 http://www.worldfriends.kr/205 을 참고해 주시길~ 앞서 설명에 있는 것처럼 이전에 있던 국립보건원이 이전하면서 이 자리에 현재는 사회적경제센터, 청년허브 또 다른 건물에는 크리에티브랩 등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통칭해서 '서울혁신센터'라고 부르고, 필자가 입주한 혁신파크도 그 센터의 일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부터 500여 명의 혁신파크 기관들 입주 시작
2015년 7월 15일은 혁신파크에 선정된 111개 기관 및 500 여 명의 개인들이 입주를 시작하는 첫 날이었다. 그 첫 날 이벤트로 '공유공간에 대한 생각나눔'을 갖자고 제안해서 모임이 진행되었다. 그래서 50분 정도 청년허브를 둘러보면서 설명을 듣고, 30분 정도 여러가지 공유공간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나 일어날 법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상민 대표님은 현재 청년허브 내에 있는 미닫이 사무실(협업 공간)에서 '소리D'라는 단체로 입주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곧 자리를 혁신파크로 옮길 예정이다. 청년허브는 운영된지 대략 3년 정도되었고, 이상민 대표님은 작년에 입주해서 현재까지 청년허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선 세부적인 투어 이야기 먼저 들어보자~
이곳은 바로 이상민 대표님이 사용하고 있는 '미닫이'공간! 'ㄷ'자의 검은 색 쇠는 옆의 미닫이 문이 있어서 문이 이동할 때 지나가는 문의 레일같은 역할이다. 미닫이 공간을 통해서 때로는 개별 시간을 때로는 오픈되어 함께 소통되어지는 공간으로 각 사무실에서는 다양한 기관 및 사람들이 협업 또는 독립작업들을 한다.
미닫이 사무실에 있는 이면지 수거함과 다양한 재활용 수집 문구들~ 이 공간의 또 다른 디자인이면서 이 공간의 가치와 개별 기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구들이다. 이런 작업들은 독립적으로 진행되기보다는 누구가는 불편 혹은 필요를 생각하고, 말하고, 기록해서 그 내용을 누군가는 확산하고 그리고 그 누군가는 그 확산받은 내용을 실행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청년허브는 운영된다고~~
위에 있는 내용은 청년허브의 운영 지침과 같은 공통의 약속이다. 나름 3년 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활동하며 몸으로 부딪히는 충돌들을 경험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한다. 참고로 입주하고 있는 서울혁신파크는 아직 백지와 같은 상태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그것을 누리고 있는 듯 하지만~ ^^;
중간 중간 이런 유익한 깨알 정보들이~ 내가 추구하는 공유와 참여을 통한 확산을 잘 반영하고 있는 듯 보였음.
이곳은 강연 장 겸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곳인데, 변형이 가능한 계단형 의자가 참 인상적었다. 위에 있는 정보(해외구매 완전정복)나 아래 있는 문구나 '덕후의 벽' 등 모두 이 공연장에 있는 내용들이다. 공연장의 여백까지 활용도를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한 공유공간의 가치라고 생각된다.
위에는 키워드 이미지 연관검색어 정도 되는 메모장인데, 재밌는 내용들이 참 많았다~
이 내용은 '덕후의 벽' 덕후하면 '광펜'과 같은 뜻으로 오타쿠라는 말을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벽에는 자신의 공유 가능한 재능 혹은 정보 등을 포스트잇에 붙이면 이에 관심이 있거나 그 내용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LETS 컨퍼런스(궁금하신 분은 여기 를 클릭)와 같은 방식의 진행 현황판 같았다~
멋지고 엣찌있는 문구다! 정말 청년에게 어울릴법한 문구~
누가 생각하고 누가 디자인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저 존재만으로도 존재감 빡!!!!
공유책장! 처음에는 책장을 채우기 위해서(참여유도) 책을 기증하는 분들에게는 카페 할인 쿠폰을 주는 등 나름의 혜택을 통해서 참여를 유도했다고 한다. 현재는 이 책이 모두 기증도서인지? 아님 소유권은 여전히 책 주인에게 있는지?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대여는 안되고, 현장에서 바로 빼 보는 정도만 가능한 것 같다. 확실히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해 보였고, 책은 나름 지식을 결집한 결과물인데 책을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지식들을 확산하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해 보였다.
청년허브에서는 다양한 취미생활도 장려하고 있었다! 위의 포스터는 '나 꿍꿔또 탁꿍치눙 꿍꿔또'라는 탁구대회 포스터이고, 그 위의 탁구 대 그림은 시상으로 주어지는 탁구대의 모습이란다. 기획부터, 포스터 작업과 시상품 작업까지 모두 참여와 공유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참 멋지고 부럽다!
이것은 앞으로 만들어질 청년청의 입주단체 모집 공고. 서울혁신센터 내 다른 건물에 100여개 입주기업이 청년청으로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청년허브가 이동하는 것은 아니고, 당분간 청년허브는 그 현재의 위치에서 그 역할을 지속적으로 유지 및 발전시키되 청년청에서는 청년허브의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 등을 많이 공유 받을 것 같다고 한다.
어느 순가 우리의 이슈 속에서 묻혀가는 '메르스 공포' 그 메르스 공포에 청년허브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한다. 모여서 협력하고 활동해야하는 청년허브 속에서도 메르스의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바로 바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참~ 볼 수록... 엣찌있네~~ ㅋㅋ
청년허브의 공유냉장고 기능을 하고 있는 요녀석 이름이 바로 '미닫이 냉장고'! 처음에는 관리가 안되서 쓰레기가 되어 있고해서, 냄새도 안좋아 잘 활용하지 않다가 협의에 협의를 거쳐서 기관별 공간이 만들어지고 돌아가면서 운영책임을 맡는다고 한다. 그 이후로 깨끗해지고 정기적인 청소도 진행되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 '미닫이 냉장고' 개인적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혁신파크에서는 좀 더 디자인화된 공유냉장고가 만들어지길 소망해 본다. 모 사무실의 기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 빡!!!
오른 쪽 '넥타이의 재탄생' 이벤트에 흥미를 갖게 된다. 왼쪽에 있는 수화 그림은 '소리D'에서 진행하는 청각장애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화장실 및 복도 곳곳에 붙어 있었다. 이런 하나 하나의 디자인들이 공간의 가치를 잘 표현하는 것 같았다~
이동식 부스와 같은 것으로 청년주간 행사(자세한 내용은 https://vimeo.com/133280128클릭, 엄청 웃겨요^^)가 진행 중이여서 홍보용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하네요~ 수공예로 뚝딱뚝딱 만든 모습이 영역하지만, 전혀 아마추어적이지 않네!
이곳은 잠도 자고, 누워서 작업 혹은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쉼터. 이런 공간까지 있어서 일부 폐인의 모습이 확인되곤하는데~ 이 역시도 청년다움으로 보임 ^^
이 '미운 오리새끼'같은 바닥 벽돌 한 장은 멋진 사연을 간직한 녀석!
어느 날 청년허브에는 바닥 벽돌 하나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것이 점점 더 깨지고 파여서 이 한 곳은 사람들의 보행에 방해를 주기까지 했답니다.
결국 그 방해 받은 보행자 중 한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이것을 보다 못 한 사람이 깨진 곳을 표기하고 이곳의 수리를 요청하는 글과 사진이 확산되어
결국 누군가의 작업으로 다시 재복구된 정말 사연 깊은 '미운 오리 바닥'이랍니다.
이 블로그 포스팅 이후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벽돌 '미운 오리 바닥'을 한 번 찾아보시겠어요?
마음약방 1호점이 청년허브에 입점해 있었다. 어떤 방식일까? 뭐가 있기는 한 것일까? 먹는 것일까?? 궁금해서 내 500원 다른 사람의 500원을 사용해 보았다. 그 결과는 개인 페북 https://www.facebook.com/younstory 을 통해서 공유된다.
이것은 '청년의회'까지 형성하게 했던 '서울청년 네트워크'의 연대적 기록. 알고 보니 소개를 해 주시는 이상민 님도 의원님이셨더라구요~ 아이고 이런~ 의원님께 예의도 잘 갖추지 못하고.... ^^;;;;
이상민 의원님께서 활동하고 계신 '소리:D'(http://www.sorid.org) 의 사무실 간판. 이 간판도 다른 팀의 재능기부를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런 디자인과 작업에 대한 필요가 있었지만 쉽게 비용을 지출하기도 애매했는데, 각 기관들이 이렇게 각자의 간판을 갖게 되니 더욱 뜻 깊고 더욱 책임감도 느껴지는~ 그래서 더욱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협력하는 상생의 협력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이 의원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이 의원님의 투어 설명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현재 청년의원은 190 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네요~(혹시 임기가? ...ㅋㅋㅋ )
청년허브 vs 서울혁신파크
청년허브 공간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미닫이 사무실에 모여서 혁신파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청년허브와 혁신파크의 차이점 분석에 들어갔다. 공유공간에서는 역시 관계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청년허브는 비슷한 연령대와 유사한 활동영역 그리고 한 층 내에서 그렇게 많지 않은 기관 및 개인들이 활동했지만, 서울혁신파크는 규모도 3배 이상 크고, 다양한 연령대와 활동 영역의 폭도 너무 넓은데 현재는 공간에 대한 세부 셋팅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니 넘어야할 산이 참 높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심점이 되는 사람들의 역할과 도전하는 개척자들이 참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이루었다.
서울혁신파크, 공간 지원 그 넘어에서~
청년허브를 둘러보고, 공간에 대한 하나 하나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그 공유공간의 운영 노하우는 정말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참여와 자율 그리고 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유공간에서 지속적인 협력이 만들어지려면 관계성이 필수적인데, 사실 운영지원팀(11명의 센터직원과 10명의 청년활동가로 구성)의 구성도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정말 백지에서 함께 부딪히면서 그림을 하나 하나 그려가야하는데 협력지원팀의 이야기를 얼핏 들으니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많은 입주자들이 참여와 공유의 확산보다는 공간지원이라는 것에 너무 촛점이 있는 것은 아닌가?싶은 의구심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기관의 경직성을 넘어서는 활동을 기대
청년허브 투어를 해 준 이상민 님은 각 기관의 이름으로 들어왔지만, 기관의 이름으로 소개되고 이야기할 때는 업무적인 틀이나 형식에 너무 구애를 받게 되는데, 자연스러운 협력의 문화는 조직보다 개인의 관계성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한국의 조직문화가 많이 경직되어 있고, 입주단체들이 대부분 개인보다는 그룹이고 큰 기업이나 단체들도 적지 않음을 감안했을 때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유도장치의 운영도 필요해 보인다.
운영협의의 발전적 논의를 기대하며...
입주 일 주일 전에 서울혁신파크 협업지원팀을 통해서 시간이 허락되는 몇몇 기관들이 서울혁신파크 운영에 대한 현황과 생각들을 나눈적이 있었다. 7개 정도의 활동단체들이 모여서 2시간 정도 열심히 각자 생각하는 운영의 모습과 방향을 이야기했다. 단순히 공유공간에 대한 경험 공유나 생각을 넘어서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화폐 제도 등 몇 가지 유의미한 이야기들이 나왔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소통의 문제인지? 그때 나왔던 이야기 중 어떤 이야기는 진행이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바로 실행 가능해서 검토하고 있는 안건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입주자 입장에서는 알길이 전혀 없어서 아쉽다! 이날 나왔던 이야기들도 운영지원팀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하지만, 우선 입주기관들만이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실행하는 모습이 현재 시점에서는 필요다는 생각에 공감대가 컸다. 그러한 과정에 마찰 혹은 갈등도 있겠지만, 마찰과 갈등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지점들 속에서 바로 우리의 운영 방향이 있다는 생각에는 모두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하얀 이 서울혁신파크 공간에서 그려질 그림들을 기대하고 꿈꾸는 나는야~ 세모돌 ^^
"나 꿍꿔또 혁신포크엥성 농는 꿍꿔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