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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와 만남

ODA Watch에서 인터뷰가 진행되다.


봉사를 통해 넓은 세상을 움직이고 싶습니다.
     - ODA Watch 2기 단원, 하재웅




‘ 하재웅 ’씨는 세계청년봉사단(KOPION)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의 기관들을 통해 해외봉사를 여러 차례 다녀온 ODA Watch 2기 청년 단원입니다. 하재웅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현재 한국의 해외봉사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1.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7 년 전 세계청년봉사단을 통해서 몽골에 있는 국제기아대책기구(KFHI)에서 활동을 했었고, 이후 몇몇 기관을 통해 동남아나 중앙아시아에서 조금씩 활동을 하다가 작년에는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중국에 파견되어서 활동하다가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이하 KOVA)에서 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ODA Watch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KOICA 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ODA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현재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향후 진로와도 연계성이 크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근무하고 있는 KOVA의 활동과도 연관이 크기 때문에 사무실의 지원을 받으면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3.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활동을 하게 된 이유나 그 때 들었던 생각, 문제점 등이 궁금합니다.

넓 은 세상에서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해외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해외봉사활동이라는 방식을 택했고 그것이 저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삶의 가치를 비롯해서 공부의 방향까지 제 인생의 두 번째 터닝 포인트와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활동하는 현장은 각 상황마다 정말 많은 차이가 있어서 공통적인 문제점을 꺼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서 얘기한다면, 봉사자들에게 활동의 제약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NGO에서 활동할 때도 다른 NGO에 대해서나 현지어를 공부할 때 제약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기관을 통해서 활동할 때도 현지 활동기관이 봉사자의 활동에 많은 제약을 주려 했었습니다.

4. 그렇다면 그 문제점들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해외봉사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NGO 와 정부 기관에서의 현지 활동을 함께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두 기관의 개선점을 감히 단순 비교한다면, 전 ‘지속성의 담보’와 ‘관료성의 탈피’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GO의 경우는 이상을 찾아서 온 사람들이 많지만,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하거나 또 다른 이상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무의 연계가 어려운 경우들을 종종 봤습니다. 반면 정부 기관은 지나치게 형식에 매여서 놓치는 일이 많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을 위해 가치 있는 사업이 있다고 해도 소속기관의 이해관계와 무관하다면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을 때도 많았습니다.

NGO 활동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활동인프라가 잘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기업 등 여러 기관과의 협력 관계 발전을 통해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비롯해 인적 네트워크의 관리 등도 체계적으로 준비돼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정부기관의 관료성 탈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영진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인사제도와 철학 등 핵심적인 운영 개선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5. 마지막으로, 새로 시작하는 ODA Watch 2기 활동을 통해 배우고 싶은 것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무 엇보다 함께 꿈을 나누는 모임의 형태로 갔으면 좋겠고 그 꿈이 개인과 국가를 넘어 인류를 위한 진보의 걸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ODA Watch 팀에는 참 멋진 분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리: 임다정 juknakku@naver.com / ODA Watch 2기 단원, 경기대학교 물리학과
        2007년에 진행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