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어를 꺼내서 진짜 내가 최초가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차별점을 도출하고, 권리로 묶어서 최초의 재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김나연 대표 (제스처 특허법률사무소)
2026년 6월 18일, BNI 뱅가드 챕터 위클리 미팅에서 인상 깊은 피처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교육 코디네이터이자 특허법률사무소 제스처의 김나연 대표님이 발표자로 나서, '등록보다 중요한 핵심 특허 전략'을 주제로 10분간 멤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변리사는 그냥 특허 대행하는 사람 아닌가요?" 라는 오해에서 출발한 이 발표는, 지식재산권이 왜 기업의 보이지 않는 핵심 자산인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습니다. BNI 멤버들에게, 그리고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대표님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AI 전략 컨설턴트 하재웅의 보완 관점을 더해 정리합니다.
첫 번째 통찰. 특허는 '기술자의 것'이 아니다
김나연 대표님이 발표에서 가장 먼저 깨뜨린 오해가 바로 이것입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특허를 떠올릴 때 첨단 기술, 복잡한 발명, 연구소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컵에 손잡이가 될 수도 있고, 컵의 뚜껑이 될 수도 있어요. 조금이라도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건 내 지식이 될 수밖에 없어요."
특허, 상표, 디자인, 저작권을 아우르는 지식재산권(IP)의 대상은 거창한 발명이 아닙니다. 내가 매일 사업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제품의 특징, 서비스의 구조, 브랜드의 이름과 이미지 — 이 모든 것이 공식적인 권리로 증서화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김 대표님의 실무 경험입니다. "제가 수행하는 100건 중 89건은 처음에 아이디어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100% 나옵니다." 즉, 아이디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있는지 몰랐던 것입니다. 변리사의 진짜 역할은 대표님 머릿속에 흩어진 지식을 끌어내어 권리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통찰. 보이지 않는 재산은 흩어진다
발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고가 있었습니다.
"그대로 두면 그냥 흩어져요."
구체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제품 설계를 외주업체에 맡기면 설계사가 해당 구조를 가져갑니다. 온라인 판매를 위해 제작한 상세페이지의 문구와 이미지를 마케팅 대행사가 다른 판매자에게 유사하게 적용합니다.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저작권 등록 없이 공개하면, 모방이 시작되어도 법적 대응 수단이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피해가 아닙니다. 내가 창조한 자산이 내 손을 떠나 남의 수익이 되는 구조입니다. 지식재산권은 이 흩어짐을 막는 울타리이자, 내 자산을 증서화하여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도구입니다.
반대로 이 권리를 확보했을 때는 강력한 보호가 가능합니다. "디자인권을 확보하면 모방 제품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가처분이 승인되면 상대방의 제조 장치까지 폐기 처분할 수 있습니다. 출원·등록 비용은 100만 원도 들지 않지만, 그 권리로 10억, 100억의 가치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통찰. IP는 단순 방어막이 아니라 수익 창출 도구다
여기서 김나연 대표님의 시각이 일반적인 변리사와 달라집니다.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증서를 유통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특허, 상표, 디자인 등의 IP가 확보되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경제적 활용이 가능합니다.
- 정부 지원 사업 신청 시 기술력 증명 자료로 활용
- 무형자산으로 재무제표에 계상하여 기업 가치 상승
- 라이센싱을 통해 제3자에게 사용권을 판매하여 로열티 수익 창출
- 투자 유치 시 기술력 기반의 미래 가치 제시
- 정책 자금 및 금융 기관 대출 심사에서의 신뢰도 제고
"주식을 사고 부동산을 사면 나중에 오르잖아요. 지식재산권도 똑같습니다. 500만 원 들여 만든 특허를 5천만 원, 5억의 가치로 만드는 것 — 그래야 재산이자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재웅 컨설턴트의 보완 관점 — 특허는 미래 가치 증빙의 언어다
김나연 대표님의 발표에 더해, AI 전략 컨설턴트이자 레버리지연구소 소장 하재웅의 관점을 보완합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특허의 가치를 '법적 보호'의 관점에서만 바라봅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업 생태계에서 특허는 그보다 훨씬 더 전략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바로 미래 가치의 언어로서의 역할입니다. 투자자, 정부 기관, 금융 기관은 기업의 현재 매출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매출이 없는 초기 스타트업, 아직 시장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청년 기업에게 특허는 "이 기업은 독자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는 수단입니다.
실제로 정부 지원 사업 심사, 벤처 인증, 중소기업 정책 자금 심사에서 IP 보유 여부는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매출로는 증명하기 어려운 초기 단계의 기업일수록, 특허 한 장이 수천만 원에서 수 억원의 정부 지원금과 투자 유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 관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표권은 단순히 '이름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내 브랜드가 성장했을 때 그 자산 가치를 지키는 근거이며, AI 시대에 온라인 마케팅과 글로벌 진출을 고려한다면 초기에 신중하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김나연 대표님의 말처럼, "상호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 그것이 재산 권리가 됩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특허 = 현재의 아이디어를 미래의 가치 증빙으로 변환하는 전략적 투자
매출이 전부가 아닌 시대, 기업의 가치를 숫자 이상으로 설명해야 하는 시대에 IP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BNI 챕터 멤버들에게 드리는 질문
이번 발표를 들으며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이 있습니다.
- 나는 내 사업의 핵심 노하우를 문서화하고,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는가?
- 내 브랜드 이름, 로고, 상품 외관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는가?
- 정부 지원 사업 신청 시, 내 기술력을 증빙할 IP 자산이 있는가?
- 외주 업체, 마케팅 대행사에게 내 콘텐츠와 설계가 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아이디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직 꺼내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반드시 나옵니다. 지금 당장 내 사업의 어떤 부분이 IP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점검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BNI의 철학처럼, 비즈니스 성장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전문성을 법적 언어로 증명하는 전문가와, 그 가치를 알아보고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가 함께할 때 — 비로소 사업이 크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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