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스마트시티 융합기술경영학과 박사과정 수업의 하나로 진행된 '융합경영특론' 수업 특강으로 진행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김영준 팀장님의 특강 내용을 골자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창업에 대한 강의를 할 때 나도 많이 이야기했고, 또 매번 듣는 이야기는 '가치'를 발견하라!는 이야기이다.
이전에 적정기술을 연구하면서 디자인 씽킹 방법론, 비즈니스 캠퍼스 강의를 지역 대학들에서 진행하면서도 많이 이야기했다. 심지어 사회적경제 컨설팅을 진행할 때도 기업의 가치와 미션을 중심으로 운영방법을 기획하고 이에 대한 고객 분석과 매출 전략을 통해서 창업에 대한 현실화를 이야기한 경험도 많았다. 하지만 오늘의 강의는 나에게 있어서 매우 시의적절했고 나의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하는 내용이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았다.
1.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핵심적인 원리와 명확한 사례를 통해서 설명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2. 나의 경험과 현재 커리어의 변곡점에 서 있는 나에게 매우 필요한 길잡이(pathfinder) 역할을 해 주는 내용이었다.
3. 그리고 적극적으로 강사님은 자신과 관계맺기를 통해서 나의 가치와 당신의 가치를 연결해 보자고 제안하고 계셨다. (진정성이 느껴지고 있었다)
사실 나도 강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참으로 모범이 되는 강의였다. 여전히 세상에는 숨고(숨은고수)님들이 많다. 겸손하게 살자!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의미있는 강의를 정리하고 나의 기억 속에 잘 넣고 싶어서 정말 오랫만에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다. '강사는 무엇보다 실천하는 청강생을 찾는다'가 지난 20년간 내가 강의를 해 오면서 찾은 진리였기에~
김영준 팀장님은 창업과 연계해서 새로운 플랜 B를 기획하는 우리들에게 '가치있는 길을 찾는 6가지 원칙을 설명해 주셨다'. 기본적인 배경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설명하시면서 돈을 좇기보다 가치를 좇을 때 생명력이 있고 오래가고 결실도 있을 수 있다는 것들을 설명해 주셨다. 김영준 팀장님의 6대 원칙에 개인적인 사례들을 넣어 보았다.
첫째, 도전하고 싶은 '가치'찾기.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자신의 자율성이나 내재적 동기 요인을 가지고 움직이기보다 그냥 공부를 해서 좋은 학벌을 추구하고 좋은 직장이나 좋은 배우자를 기대하는 정형화된 인생의 툴을 믿는 우리나라 분위기에는 더욱더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살지 않았다! 좋은 대학도 좋은 직장도 명확하게 나에게는 없다! 하지만 나의 강점은 '경험치'이다.
20대에 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난 자신있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공부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정말 재밌게 했다. 해외에 대한 관심으로 해외봉사활동도 정말 다양하게 했고, 아르바이트도 경험치를 만들기 위해서 국회도서관 전자도서 만들기, 교통량 조사, 모델, 엑스트라, 포켓몬 카드 만들기, 방청객, 행사장 보디가드, 이벤트 회사 현장 등 수를 헤아리가 어려울 정도였다. 30대와 40대에서 직장생활을 하기보다는 다양한 베이스로 프로젝트형 활동을 많이 했다. 30대는 주로 해외에서 40대 이후로는 한국을 중심으로 청년활동을 했던 기억이 많다.
이러한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내가 못 하는 일, 내가 잘 하는 일 등에 대한 경험치를 나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어느 순간부터 나는 하나의 길로 인도되고 있었는데 그 길을 지날 때는 전혀 몰랐다가 이전에 걸어길을 돌이켜보니 나름 분명한 방향성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발견하고 있었다.
둘째, 레퍼런스 만들기
자신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해서 바로 관련된 기회가 오지는 않는다.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만드는 과정이 다음에 진행된다. 내가 발견한 길은 '창업자들을 돕고 협력하는 일'이다. 내가 몸담았던 국제개발협력활동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메니징 경험을 쌓았고, 그러면서 내가 끝임없이 도전했던 것은 창업이다. 2012년 (주)유앤스토리를 4명의 공동창업자들과 시작하며 그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때 함께 창업했던 맴버 중 한명이 현재 mysc 김정태 대표이다.) 그러나 나의 창업과정은 그리 길지 못했고 이후 단독 창업했던 (주)영스토리도 18개월을 넘지 못하고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그 사이 다양한 준비과정이나 협업 과정들도 겪었으니... 현재는 이런저런 요청들로 다양하게 컨설팅도 하고 있다. 컨설팅은 상담과 비슷해서 (내담자의 비밀보장)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고민스러운 지점도 생기지만 감사하게 현재도 나의 부족한 지혜와 경험을 필요로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에서 감사함이 크다. (특히 오늘의 강의를 듣고 나니 더욱~)
셋째, 추가하는 가치에 대해서 지속적인 정보 Input관계를 구축하라.
강사님은 학창 시절의 이야기하며 1등을 했을 때 다양한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며 성장했던 사례를 공유했다. 현장에서 나오는 고민들과 상황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현장의 불편함(pain point)을 청취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경험을 통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이 되었다.
넷째, 타인(기업)의 요청에 대해서 '내 관심 후순위'여도 도와 주기.
이를 통해서 새로운 영역이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하였다. 앞선 관계망을 통한 정보 축적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 바로 공감할 수 있었다. 나 역시 돌이켜보면 내 경험을 나눠 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주로 분야는 해외봉사, 국제개발협력, 창업, 진를 중심으로~ 얼마 전에도 주말을 이용해서 한 분에게 8시간 이상 개인 창업 상담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나름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시어 그분은 지금도 자주 연락을 주면서 어떻게해서든 좋은 자리에 나를 만들어 주시기 위해서 노력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구지 그런 혜택이 없다라도 이타적 행동을 통해서 많이 뿌려 놓아야 추수할 열매들이 자란다는 것은 인생에서 진리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다섯째, (새로운 가치 발굴 기회) 다른 영역으로 영향력 넓히기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창업에 대한 멘토와 협력 및 지원으로 관련계자들과 네트워크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게 되는 기회가 생긴다. 창업 생태계는 정말 종류도 많고, 영역도 다양하다. 아이템을 하나씩 취득하는 것처럼 영역을 확장해 가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여섯째, 롤모델 정하기
자신의 정의하고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람과 소통해 나가면서 대중과 어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강사님은 자신의 소개를 '새로운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나도 내가 좋아하는 닉네임이 있었다.
팟케스트로 세상의 도전을 장려하는 방송을 했었다. 여전히 있어서 신기했고 재밌었다. 시즌2로 마무리했을 때가 2015년이니 8년 전 이야기가 되어있다.
또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업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튜브도 잠시나마 운영했었다. '사심방송' 캐릭터 돈남
https://www.youtube.com/@user-cq4oe3fw2h/about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나에게 정말 맞는 롤모델을 정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제야 어느 정도 내가 가려는 길을 정하고 나니 롤모델들이 점점 드러나는 것 같다.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설문조사도 하셨는데, 그 부분은 함께 창업 지원자로 그리고 협업자로 초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도 적극으로 의사표현을 했고, 안내에 따라 작은 공간들이라도 학교와 연계해서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로 운영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이 길을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을 통해서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최근에는 SNS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었는데, 새롭게 방향을 정한 지금의 시점부터는 다시 어떤 희생이 있을지? 짐작은 안되지만, 열심히 진정성을 가지고 하나하나 스토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격려와 응원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