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와 만남/국제활동정보

[새정부의 ODA 시리즈 3] 디지털 ODA 플랫폼 구축 – AI로 개발협력을 혁신하다

세계개척자 2025. 6. 9. 08:18

GPT를 통한 APEC회담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 생성

이재명 정부의 ODA 혁신이 조직 통합과 민간투자 유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기술의 전면 도입으로 완성되고 있다. '디지털 정부'의 선두주자를 자처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개발협력 분야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지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재웅 필집자의 관점에서 AI 기반 ODA 플랫폼 구축 전략과 그 파급효과를 전망해본다.

이재명표 '디지털 정부'가 ODA로 확산된다

AI 3강 국가 도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에게 개발협력의 디지털 혁신은 단순한 정책이 아닌 국가 비전의 연장선이다. 고성능 GPU 5만개 이상 확보, 100조원 규모 AI 투자 펀드 조성과 같은 거대한 AI 인프라 구축 계획이 ODA 분야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OICA 오픈데이터포털이 국내 최초 ODA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재명 정부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가 프로젝트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협력 분야에서도 모든 직원이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이는 국민 누구나 ChatGPT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과 연결되어, ODA 관계자들도 최첨단 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 DB의 혁명

현재 한국 ODA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데이터의 분산이다. 외교부, 기재부, 26개 중앙부처, 20개 공공기관이 각각 다른 시스템으로 사업을 관리하면서 데이터의 일관성과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ODA 플랫폼은 모든 ODA 관련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DB로 집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OICA의 프로젝트 데이터, EDCF의 유상원조 정보, 각 부처의 다자협력 현황이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ODA 전체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2026년 중반까지 'K-ODA 통합 플랫폼'이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정보 조회를 넘어서 AI가 프로젝트 간 중복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제안하며, 리스크를 예측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다.

AI 기반 사업 평가 시스템의 등장

기존 ODA 평가의 한계는 명확하다. 사업이 끝난 후에야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 결과가 다음 사업에 체계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또한 평가 기준이 공여국 중심으로 설계되어 수원국의 실질적인 필요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가 구상하는 AI 기반 평가 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과거 30년간의 ODA 사업 데이터를 학습해 성공 패턴을 찾아내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성과를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농업 프로젝트가 있다면 AI는 과거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된 수백 개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을 산출하고, 위험 요소를 미리 경고한다. 날씨 데이터, 현지 경제 상황, 정치적 안정성 등 다양한 외부 변수도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수원국 정부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이 수원국 정부 주도의 성과관리 체계를 활용하는 비중이 28%로 다른 공여국(41%) 대비 낮은 수준인데, AI 플랫폼을 통해 이를 대폭 개선할 수 있다.

현지 수요 발굴의 게임 체인저

가장 흥미진진한 변화는 AI를 활용한 현지 수요 발굴이다. 기존에는 수원국 정부의 공식 요청이나 현지 공관의 보고서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숨겨진 니즈를 찾아낸다. 소셜미디어 분석, 위성 이미지 해석, 경제 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현지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 교육 관련 소셜미디어 언급이 급증하고, 위성 이미지에서 학교 건물의 노후화가 감지되면 AI가 교육 인프라 지원 사업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이는 '현지주도개발(Locally Led Development)'의 진정한 구현이다. 수원국 정부의 공식 채널을 거치지 않고도 현지 주민들의 실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적응형 관리

전통적인 ODA 프로젝트 관리는 연간 또는 분기별 보고서에 의존했다. 문제가 발생해도 다음 보고 시점이 되어서야 파악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적응형 관리(Adaptive Management)를 도입한다. IoT 센서, 모바일 앱,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24시간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전송된다.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알림을 발송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살아있는 개발협력'이 실현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예상보다 일조량이 부족한 것이 감지되면, AI가 자동으로 패널 각도 조정이나 추가 설치를 제안하고, 관련 예산 재배분 방안까지 계산해 제시한다.

국민 참여형 ODA 플랫폼

이재명 정부 ODA 혁신의 백미는 국민 참여 확대다. 국민펀드 참여자들이 자신이 투자한 ODA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플랫폼이 구축된다. 모바일 앱을 통해 베트남 농업 프로젝트의 실시간 영상을 보고, 현지 농민들의 소득 증가 추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국민펀드 수익률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어, 개발협력이 투자이자 나눔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확산시킨다. 더 나아가 크라우드소싱을 통한 아이디어 수집 기능도 도입된다. 국민들이 직접 개발협력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AI가 실현 가능성을 평가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별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국민이 기획하고 AI가 검증하는' 새로운 ODA 모델의 탄생을 의미한다.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K-디지털 ODA

한국의 디지털 ODA 플랫폼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OECD TOSSD(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총공적지원) 프레임워크에 맞춰 설계되어 글로벌 표준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류와 결합된 디지털 ODA 모델은 다른 나라가 따라 하기 어려운 독창적 영역이다. AI가 K-pop의 글로벌 인기도를 분석해 한류 확산 효과가 큰 지역을 선별하고, 해당 지역에서 문화 시설 건립과 기술 지원을 연계하는 패키지를 자동으로 설계한다. 이미 UN 디지털협력대화 등 글로벌 협의체에서 한국의 디지털 정부 경험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ODA 플랫폼은 한국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데이터 주권과 윤리적 AI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함께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데이터 주권과 AI 윤리 문제다. 수원국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가 핵심이다. 이재명 정부는 'AI 규제의 글로벌 스탠더드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ODA 플랫폼에서도 최고 수준의 윤리적 AI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국과의 데이터 공유 협정, 현지 법규 준수,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등이 플랫폼 설계의 핵심 원칙이 된다. 특히 AI 의사결정 과정의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이 중요하다. AI가 특정 프로젝트를 추천하거나 위험을 경고할 때, 그 근거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수원국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027년, ODA 혁신의 완성

필자의 전망으로는 2027년경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ODA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면서 개발협력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AI가 제안하고 국민이 투자하며 수원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삼각 협력 모델이 정착된다. 이때가 되면 한국의 ODA 효율성이 40% 이상 개선되고, 프로젝트 성공률도 대폭 향상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ODA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이다. 실시간으로 성과를 확인하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에서 개발협력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일'이 된다.

세계를 바꾸는 한국의 실험

이재명 정부의 디지털 ODA 플랫폼 구축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선 사회적 실험이다.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까지 총동원한 이 플랫폼이 성공한다면 전 세계 개발협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반대로 실패한다면 기술 만능주의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정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의 역량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고려할 때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 기술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AI 기반 ODA 플랫폼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시리즈를 마치며

3부에 걸친 이재명 정부 ODA 혁신 시리즈를 통해 조직 통합, 민간투자 유치, 디지털 혁신이라는 삼각 전략을 살펴봤다.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결합될 때 한국의 개발협력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ODA는 이제 '주는 일'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미래'다. 이재명 정부가 시작한 이 대담한 실험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진정한 개발협력 선진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본 글은 하재웅 필집자의 개인적 분석과 예측에 기반한 것으로, 공식적인 정부 정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ODA 플랫폼의 구체적인 기능과 일정은 향후 정부 발표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